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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교수 휴진 리스트 또 추가? 서울아산병원 진료 최소화 시작 "정부 질책해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4. 7. 31.

대학병원 교수 휴진 리스트 또 추가? 서울아산병원 진료 최소화 시작 "정부 질책해야"

연합뉴스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예고한 대로 4일부터 진료 재조정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학병원 교수 휴진 리스트 또 추가?
→ 전면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

KBS

오는 4일부터 ‘일주일 휴진’을 예고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경증 환자 진료를 최소화하고 암 환자 등 중증 환자 중심으로 진료하는 ‘진료 재조정’을 하기로 밝혔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전면 휴진 대신 경증 환자를 1·2차 병원으로 보내고 단순 추적관찰 환자의 진료를 제한하는 자율적 진료 재조정을 하겠다고 전한 것입니다. 최창민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공의 병원 이탈 후 남은 의료진이 경증 환자를 계속 진료하면 중증 환자 진료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무기한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침은 현재 의료 현장을 지키는 교수와 전문의 등의 피로도와 전공의(인턴·레지던트) 공백이 길어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는 "한국의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경증질환의 1·2차 병원으로의 회송과 단순 추적관찰 환자 및 지역의료가 담당할 수 있는 환자의 진료를 불가피하게 축소하기로 했다"며 "이후 지속적으로 진료를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진료 재조정 첫날인 4일 주요 수술은 지난주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래 진료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신규 환자는 42.1% 감소할 전망입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17.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진료 조정 불가피한 상황..

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에서 암 환자 8명 중 1명이 진단 및 치료받았습니다. 폐암의 경우 2021년 이 병원에서 3200여 명을 진료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전공의 사직 여파로 1100여 명에 그쳤습니다.

 

최 위원장은 "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의 경우 2021년 서울아산병원에서 3200여 명을 진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00여 명을 진료하는 데 그쳤다. 다른 중증 질환도 마찬가지"라며 "이대로 가면 사망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기에 중증에 더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이번 결정은 5개월째 이어진 체력적 한계로 인해 경증질환 환자는 동네 병의원으로 보내고, 중증·응급·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함이지만 환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이번 결정으로 환자들께 송구하나 정부의 폭력적인 의료정책 추진에 의해 촉발된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미 진단된 질환의 2차 소견이나 지역에서 치료할 질환은 외래를 예약하지 말아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비대위는 진료 재조정 첫날인 4일 주요 수술이 29% 줄어들고 외래진료는 17.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 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이 담당할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양보해 달라"며 "의료붕괴를 방관하는 정부에는 질책의 목소리를 내어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수들은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국민 우려와 환자 불편을 달래려 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교수 전공의 복귀 간절해

KBS

비대위는 "국회 청문회를 통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게 공개됐고, 정부는 사태 해결책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같은 말만 반복할 뿐 대한민국 의료붕괴를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에 "의료전달체계 구축 및 지역의료 정상화 대책을 조속히 수립, 시행하라"며 "암 환자와 중증 응급질환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상적 의료상황과 비교한 통계를 발표하라"고 요구하며,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 난치성질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정책을 즉각 실시하고, 상급종합병원 중복 진료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이미 발표한 정책과 예산을 즉시 투입할 것을 요구하며,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할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교수들은 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며 전공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의료전달체계 구축 및 지역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는 교수 휴진 철회 및 진료 정상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국유방암환우 총 연합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총 93개 환자단체는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 대회'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