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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갑질 사건 학부모 누구길래..신상 공개되자 모두 충격(+직업)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4. 7. 31.

 

서이초 갑질 사건 학부모 누구길래..신상 공개되자 모두 충격(+직업)

 
KBS

지난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 씨 사건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학부모의 신상,사진, 인스타 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이초 1학년 담임 교사였던 A 씨는 지난 7월 18일 오전 10시 50분께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고인이 학부모의 민원에 고통을 호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023년 11월 1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동료 교사와 친구, 학부모 등에 대한 조사 등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에서 범죄 혐의점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사인으로는 학교 업무와 개인 신상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A 씨 개인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해왔습니다.

 
 

앞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안’에 대한 합동 조사결과에 따르면 7월 12일 해당 학급에서 오전 수업 중 B학생이 C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자 C학생이 연필을 빼앗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그어 상처가 생긴 ‘연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당일 학부모가 A교사에게 휴대전화로 여러 번 전화했고, A교사는 자신이 알려주지 않은 휴대전화 번호를 학부모가 알게 된 사실에 대해 불안하다는 말을 동료 교원에게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게 된 경위나 폭언을 했는지 여부는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JTBC

A씨는 학부모 상담이 있던 13일 오후 4시쯤 "엄마 ㅠㅠ"라며 눈물 이모티콘이 담긴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냈습니다. A씨의 어머니가 "왜? 가슴이 철렁한다. 무슨 일이길래"라고 묻자, A씨는 3시간 뒤 "너무 힘들다"는 짧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A씨 유가족은 JTBC를 통해 "(대화 내용을 보고) 정말 힘들었겠다고 생각했다. 가슴이 아팠다. 미어졌다. 얼마나 힘들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A씨는 ‘연필 사건’ 발생 약 일주일 후인 지난달 18일 교내에서 극단 선택을 했습니다.

 

서이초 무혐의 수사 종결에…유족 경찰 발표, 거짓 반발

하지만 조사결과 학부모들의 휴대전화과 '연필 사건' 중재 당시 동석한 동료 교사 등 동료 교사, 학부모, 고인의 친구 등 68명을 조사했으나 폭언, 협박 등의 갑질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교사의 휴대전화로 학부모가 연락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학교 내선 전화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착신전환을 해두셨던 과정에서 생긴 착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체 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심리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작년 부임 후 받은 학교 관련 스트레스에 올해 학급 지도·학교 업무·개인 신상 등 문제가 더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숨진 교사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풀지 못한 한계는 인정했습니다. 통화 중 폭언을 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포렌식을 의뢰했으나 교사의 휴대폰은 분석에 실패했고 학부모 휴대폰에서는 통화 녹음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

유족 측은 수사 결과에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수사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특히 교사의 죽음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순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 학부모의 민원 내용과 갑질 의혹, 학교 측의 대응 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숨진 교사가 아이들 사이에 발생한 사건으로 업무 스트레스가 컸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학부모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범죄 혐의를 적용한 데 너무 소극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교원 단체와 교사 노조는 이번 경찰 수사 결과와 별개로 숨진 서이초 교사에 대해선 순직을 인정해달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덮으려고 애쓰는구나..갑질부모가 공직자인거안다" ,"이게 나라야??? 도대체 서이초 학부모들은 얼마나 대단한 거냐!!! 평생 잊지 못하겠다..." ,"빨리 신상, 인스타 싹다 공개해버리자!!!"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3선 국회의원' 이어 검찰수사관, 학생 초성까지…무차별 신상털기 왜? 

 
네이버 카페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건과 관계된 이들에 대한 무분별한 '신상털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단 선택 이유로 '학부모 갑질'이 거론된 이후 정도가 더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연관돼 있는 학부모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가해 학생 학부모의 이름과 이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 인스타까지 공개됐습니다.

전문가들이 이같은 신상털기는 '사적제재'와 '영웅'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합니다. 범죄자에게 제대로 된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다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점은 되새겨볼 대목입니다. 

살구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과 관계없는 여야 국회의원이 가해자로 지목된데 이어 일기장 공개 이후에는 학생 이름 초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3선 의원'가 개입돼 있다는 루머가 돌았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특정됐습니다. 이후 '팩트'가 아닌 것이 확인되면서 불똥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옮겨갔습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현재 두 의원은 루머 유포자들을 경찰에 고소한 상황입니다.

최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에선 학급의 폭력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학생의 초성이 돌기도 했습니다. 생전 고인이 학생과 찍은 사진은 물론 신변 문제로 극단 선택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글도 버젓이 올라왔습니다.

이같은 신상털기는 주목받고 싶은 잘못된 영웅 심리가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여기에 '법적 처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적제재 심리가 더해진 결과물로 풀이됩니다. 

사건 주목도에 비해 수사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이초 사건의 경우 2차 가해에 대한 우려가 커 수사 상황이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 학생 부모는 현직 경찰·검찰 수사관

 
KBS

2023년 11월 15일 교내에서 숨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에게 '연필 사건' 관련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으로 밝혀졌습니다.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문유진 변호사는  "(연필 사건의) 가해 학생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자신이 간접적으로 경찰임을 밝히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변호사는 "가해 학생의 모친이 자신이 경찰임을 넌지시 알리는 하이톡(업무용 메신저)을 5월에 발송한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16일 고인이 숨지기 며칠 전인 학급 내에서 이른바 '연필 사건'이 일어난 뒤 고인이 피해·가해 학생 학부모와 수차례 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학교 전화로 소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필 사건은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상대 학생을 막으려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힌 일입니다.

유족제공

유족 측에 따르면, 가해 학생의 어머니인 B씨는 사건 당일 고인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고, 오후 9시쯤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취지로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튿날 13일에는 수업 중인 교사에게 하이톡으로 여러 차례 메시지를 보낸 내역을 확인했다고 유촉측은 설명했습니다.

문 변호사는 "선생님(고인)은 어머니가 경찰인 것을 안 상태에서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들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우리 애 평판이 뭐가 되느냐'고 들으면 압박을 받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동료 교사도 가해학생의 어머니가 선생님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KBS

교육부·서울시교육청 합동조사단도 조사 결과 발표에서 A씨의 동료 교사가 "연필 사건 발생 당일 학부모가 고인에게 여러 번 휴대폰으로 전화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친C씨는 현재 검찰 수사관으로 재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