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 '노키즈존 수영장' 도입 이유 (+씨메르, 제주 해비치 리조트, 파크로쉬 웰니스)
최근 호텔과 리조트 업계에서 '노키즈 존' 수영장을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텔 리조트 노키즈존 수영장 도입
호텔과 리조트는 객실 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층을 유치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노키즈존 수영장' 도입 사례가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성인 고객층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어린아이 없이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20~30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키즈 존의 확산은 몇 가지 주요 이유로 설명될 수 있는데요. 첫째, 저출생 문제로 인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어, 이에 따라 호텔과 리조트는 성인 고객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놀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성인 전용 수영장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호텔 리조트별 수영장 노키즈존 현황 (+씨메르, 제주 해비치 리조트, 파크로쉬 웰니스)
제주 해비치 리조트는 10개월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야외 수영장을 성인 전용으로 바꾸었습니다. 리조트 관계자는 "20~30대 고객 중심으로 호젓하고 고급스러운 수영장 분위기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져 휴양을 콘셉트로 한 성인 전용 풀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는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를 만 16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실외 수영장은 나이 제한 없이 운영하되 튜브나 비치볼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만 7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간대를 정해 노키즈 수영장을 운영하는 호텔도 있습니다. 부산 L7 해운대 수영장은 오후 7시부터 성인 전용 풀을 운영하고, 롯데호텔 부산 야외 수영장도 오후 8시 이후엔 성인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노키즈 존의 확산은 가족 단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객실 점유율이 떨어진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가 수영장을 앞세워 20~30대를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시도로도 풀이됩니다. 야놀자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리조트의 객실 점유율은 50.4%로 전년 동기(53.9%)보다 하락했습니다.
2030 호캉스 고객, 가족 단위 고객 모두 만족시키려면
노키즈 존의 도입에 대한 성인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성인 전용 수영장은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제공하여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 고객은 "수영장에 튜브나 물총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들이 없어서 번잡하지 않고 사진 찍기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내려는 부모들은 노키즈 존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한 부모는 "아이 데리고 편히 쉬다 오자는 기분으로 리조트를 예약했는데, 수영장에 아이가 못 들어간다고 해 난감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텔과 리조트 업계는 성인 전용 구역과 가족 친화적인 구역을 분리 운영하는 등 유연한 대응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제 벨버디어 리조트는 인피니티풀을 성인 전용으로 운영하면서도 다른 구역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노키즈존의 확산은 성인 고객을 타겟으로 한 호텔과 리조트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한 대안 마련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텔과 리조트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