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또 대형 화재, 인명 피해없었지만.. 아리셀 사망자 명단 재조명 (+외국인)
오늘(5일) 오전 7시 15분쯤 경기 화성시 전곡산업단지 내 한 잉크 제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성 공장 또 대형 화재
해당 공장은 아세트산에틸, 메틸에틸케톤 등 유해 화학물질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발생 후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에 20건이 넘는 화재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이에 화성시는 오전 7시 37분쯤 주민들에게 공장 화재로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며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 23분쯤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펌프차 등 31대와 특수대응단 등 인원 78명을 투입해 오전 8시 30분께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을 완료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약 1시간 15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다행히 작업자 3명이 대피했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한편, 전곡산업단지는 최근 근로자 23명이 사망한 일차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오늘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아리셀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500여 m 떨어져 있습니다
아리셀 사망자 명단 재조명 (+외국인)
아리셀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에서 또다시 큰 화재가 발생하자, 아리셀 사망자 명단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 숨진 노동자 23명 가운데 20명이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전자 대조 작업으로 희생자들의 신원도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 23명은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 1명으로, 이 중 남성은 6명, 여성은 17명입니다. 경기남부청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이번 화재 사고 사상자 31명 가운데 10명이 아리셀 소속이고 21명은 사내 하청업체 메이셀 소속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23명만 따로 분류하면, 아리셀 소속이 3명, 메이셀 소속이 20명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하청 노동자 외국인이었습니다. 2층이 숙련 기술이 필요한 생산 공정이 아니라 완제품 포장 같은 단순 업무가 이루어지던 작업장이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공장 내 안전 관리 시급
정부는 화재로 사상자 31명을 낳은 아리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신속히 분석해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으며, 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리튬전지 취급, 검수·포장 과정에서 발화 원인을 밝히기 위한 증거 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화재 상황에 대비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이행이 적정했는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의 책임 소재도 밝힐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리셀 화재에 이어 이번 잉크 제조공장 화재로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의 여파로 인해 지역사회와 정부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사건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