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카라큘라, 가로세로 연구소에 쯔양 착취 '녹취록' 공개되자 "제가 다 이깁니다"
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A씨에게 4년간 폭행과 경제적 착취를 당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관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렉카연합 유튜버 카라큘라와 구제역이 각각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구제역 카라큘라, 가로세로 연구소에 쯔양 착취 '녹취록' 공개
쯔양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전 남자친구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쯔양은 방송을 시작하기 전 만난 남자친구 A씨가 몰래 찍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관계를 끊지 못 했고 이후 A 씨는 폭행은 물론, 자신이 일하는 유흥업소로 데려가 일을 시켰으며, 벌어들인 돈도 모두 강탈했습니다. 또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것도 A씨의 강요 때문이었으며 방송 수익의 대부분을 A씨가 가져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사건은 가로세로 연구소가 구제역과 카라큘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알려졌습니다. 가세연 측은 쯔양이 일명 ‘사이버 렉카(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이들)’로부터 협박당해 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고, 증거로 유튜버 ‘전국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구제역’(본명 이준희)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등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작년 2월부터 전국진과 구제역이 과거 쯔양이 술집에서 일했던 이력을 빌미로 함께 돈을 뜯어내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전국진이 "사실 쯔양이 지금 버는 돈이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괜찮게 챙겨줄 거 같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사실들이 엄청나게 큰 거지 않냐. 그X이 이거(금전적 요구)를 거부할 수 있을까?"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구제역은 "쯔양을 못 믿겠다. 이X이 나중에 공갈죄로 고소할까 봐"라면서도 "이건 2억원은 현찰로 받아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쯔양 측으로부터 받아낸 돈의 분배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추가로 구제역과 카라큘라의 통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구제역이 쯔양 폭로와 관련해 의견을 물었고 카라큘라는 "유튜브 입장에서는 쯔양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쯔양 밟으면 너의 채널이 무기한 수익 정지될 텐데, 저울질을 잘 해봐라. 쯔양 건드려서 10억원 받는 정도면 채널 날아가도 괜찮은데, 그게 아니면 선택을 잘해라"고 조언했습니다. 구제역이 ‘(폭로하지 말고) 엿 바꿔먹는 게 나을 거 같냐’고 물었을 땐 "당연하지"라고 했습니다.
렉카연합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은 쯔양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면서도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금전적 이득을 취할 생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라큘라 "나는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 (+나락)
유튜버 카라큘라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협박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카라큘라는 "자고 일어나니 부재중 전화 40통에 유튜브 채널은 온통 악플 천지였다. 마치 내가 무슨 사적 제재로 뒷돈 받아 처먹은 천하에 나쁜 사람처럼 되어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나는 내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 먹은 사실이 없다. 그것이 내가 지금껏 유튜버로 살아오며 유일한 자부심이었다"면서 "정규 콘텐츠는 잠시 중단하고 반박 자료와 해명 영상을 빠르게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라큘라는 자신을 향한 의혹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가 허웅 사건에 대한 보복이거나 의도적인 음해 공작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녹취록 까발려졌는데 무슨 음해 공작?", "추하다 나락 열차 타라 잘가라", "피해자 구조 해주는 참된 유튜버인척 하더니 렉카 유튜버 어디 안가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제역 "쯔양의 아픈 상처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또 다른 유튜버 구제역도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제역은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변호했습니다.
구제역은 "쯔양님의 곁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내가 쯔양님의 아픈 상처를 알게 된 경위와 전 소속사 대표가 최후의 발악을 어떻게 했는지 모두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 관련자들 인터뷰를 완료했으며,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모든 내용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엔 "언제나 그랬듯이 끝까지 가면 제가 다 이깁니다"라고 말해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