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아들 그리, 엄마 대신해 "매달 300~400만원 외할머니 요양비 보내 돈 없어"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가 외할머니의 병원비와 요양비를 3년간 지원하며 외가의 생계를 책임졌던 사연이 '아빠는 꽃중년' 방송에서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김구라 아들 그리 근황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가 3년간 외가의 생계를 책임졌던 사연과 근황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연은 11일 밤 9시 30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자세히 공개됩니다.
예고 방송에서는 김구라(54), 그의 어머니 박명옥 여사(85), 그리고 아들 그리(27)가 함께 떠나는 강화도 3대 여행의 하루가 그려졌습니다. 김구라는 어머니의 출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털어놓으며, "삼고초려 끝에 어머니를 설득했다. 그 어떤 톱스타보다도 섭외가 힘들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날 방송은 김구라가 아들 그리의 집을 기습 방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구라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방송에 같이 출연해 동현이와 여행 한 번 가자"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김구라의 노력 끝에 박명옥 여사가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박명옥 여사가 등장하자, 배우 김용건은 "나와 일곱 살 차이가 나시는데, 엄청 곱고 정정하시다"며 반가워했습니다. 하지만 박명옥 여사는 모처럼 찾아온 아들 김구라가 자두를 선물로 주자 "과일을 잘못 골랐다"며 시작부터 타박을 퍼부었습니다. 김구라가 아무리 애타게 "엄마, 엄마"하며 불러도 박 여사는 손주만 챙겨 김구라의 복장을 터뜨렸습니다.
그리 친엄마와 여전히 각별한 사이
김구라는 "동현이의 해병대 입대가 한 달밖에 안 남았다"며 모친과 아들과 함께 강화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이들은 40년 넘은 단골 냉면집을 찾았습니다. 여기서도 김구라와 어머니는 메뉴 개수를 두고 티격태격했고, 가게의 역사를 두고도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김구라가 "가게가 자리를 한 번 옮겼다"라고 하자, 어머니는 "옮기지 않았다"라고 받아쳐 언쟁이 커졌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직원을 불러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그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웃음을 터뜨리며 "할머니가 아직 정정하시다는 걸 확인하는 아버지만의 애정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설명에 현장의 '꽃대디'들도 공감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또 그리는 김구라가 "입대날 훈련소 입소식에 할머니를 모시고 배웅하겠다"고 말하자 "친엄마가 오실 것 같으니, (아빠는) 안 오셔도 된다"라고 말해 김구라를 서운하게 했습니다.
"외할머니 병원비로 매달 300~400만원 지원해 돈 없어.."
이어 그리는 "입대 전 모아둔 돈이 별로 없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외할머니 병원비와 요양비로 2~3년간 월 300만~400만 원을 지원했다"라고 고백하며, 엄마에 대한 애정과 외가의 생계를 책임져온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김구라와 박명옥 여사는 놀라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그리는 외가에 대한 깊은 생각과 애정을 내비쳐 김구라와 ‘꽃대디’들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김구라는 아들의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며 "동현이가 이렇게 속 깊은 아들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감동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김구라 전처는 진짜 양심이 없다. 아들이랑 관계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애 돈을 다 끌어다 쓰냐", "동현이가 정이 많고 착해서 끊지를 못 하는 듯.. 너무 반듯하게 커서 오히려 마음이 아프다", "엄마라는 사람이 저게 말이 되는 건가요.. 내가 직접 아이를 키워보니 더 이해가 안 되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